음악이론을 공부하며 화성학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기초적인 이론이 바로 '음계'이다. 화성학을 공부하기 위해 왜 음계를 먼저 알아야 할까?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온 수많은 음악들은 모두 그 곡만의 특정한 음계를 가지고 있고, 이 음계를 통해서 멜로디와 코드 진행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즉, 음계는 음악에 있어서 '뼈대'와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만 잘 안다면 음계 보는 법은 어렵지 않으니 천천히 글을 읽으며 음계 보는 법을 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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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계(Scale)란 무엇일까?
음계는 우리가 흔히 아는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아닌가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렇지만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라는 계이름은 음계가 아니다. 이것부터 바로 잡아보도록 한다. 엄연히 말하면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는 C Major의 음계(scale)로써 넓게 보는 의미의 음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다장조의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를 통해 우리는 음계의 정의를 따져볼 수 있다. 다음의 악보를 보자.
도에서 도까지 반복되는 동안에 다장조를 이루는 음들은 위의 그림에서처럼 온음과 반음을 반복하며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 부터 시작하는 음계, 도#부터 시작하는 음계, 레부터 시작하는 음계...... 이렇게 12가지 음계가 나오는데 모두 구성음들의 규칙은 1-2 온음, 2-3 온음, 3-4 반음, 4-5 온음, 5-6 온음, 6-7 온음, 7-8 반음으로 똑같은 규칙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이나 b을 표시하게 되는데 일일이 이렇게 표기하지 않고 맨 앞에 조표를 써서 음계를 나타낸다. 조성을 파악하는 것은 음계의 규칙을 알면 쉽게 파악할 수도 있고 앞에 있는 조표를 확인해서 파악할 수도 있다. 조표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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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계에는 어떤 음계가 있을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장음계(Major Scale)와 단음계(Minor Scale)로 나눌 수 있다.
- 장음계 보는법
위에 다장조 음계와 건반에서 알 수 있듯이, 장음계는 3-4 음과 7-8음이 반음으로 되어 있는 규칙이 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는 미-파와 시-도 가 반음이라고 배웠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12가지 장조에서 계이름을 읽을 수 있을 때 해당되는 개념이고, 정확하게는 음을 숫자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장음계는 3-4와 7-8음이 반음이라는 것을 기억해두자.
- 단음계 보는 법
단음계에는 세 가지 음계가 있는데 자연 단음계(natural minor scale), 화성 단음계(harmonic minor scale), 가락 단음계(melodic minor scale) 이 있다.
1. 자연 단음계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연 단음계는 1-2 온음, 2-3 반음, 3-4 , 4-5 온음, 5-6 반음, 6-7, 7-8 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음계를 보는 방법은 2-3 음과 5-6음이 반음인지 살펴보고 음계를 파악할 수 있다.
2. 화성 단음계
자연 단음계의 화성적 진행을 보완한 화성단음계이다. 7음을 #해주니 7음으로 갈 때 끝맺는 느낌이 생겨 자연단음계의 밋밋함을 해소하고 해결 감을 주는 느낌이 나게 된다. 화성 단음계를 보면 1-2 온음, 2-3 반음, 3-4, 4-5 온음, 5-6 반음, 6-7은 온음보다 간격이 더 넓어진 증 2도가 되고 7-8음이 반음이 된다.
3. 가락 단음계
화성 단음계의 증 2도가 멜로디를 연주할 때 매끄럽지 못하다는 단점을 보완한 가락 단음계이다. 5음과 6음을 반음 올려주고 하행할 때는 전부 제자리로 돌아오 자연단음계로 내려오는 음계가 가락단음계이다.
상행에서는 1-2 온음, 2-3 반음, 3-4, 4-5, 5-6,6-7 온음, 7-8 반음이고 하행에서는 자연 단음계와 음계의 규칙이 같다.
이렇게 오늘은 음계 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글로써 설명을 하자니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음계를 보는 법은 이 정도 지식만 가지고도 충분히 음계에 대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음악 이론은 모두 수학적인 계산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알려고 노력한다면 재미있는 게 또 음악이론이라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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