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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어렵지 않아요

청음 잘하는 법 나도 잘 할 수 있다

흔히들 청음을 잘한다고 하면 많이 생각하는 오류 중에 하나는 청음을 잘한다 = 절대음감이다 = 절대음감은 타고 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청음'이라고 하는 것은 타고난 사람들만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음악을 듣고 카피하는 것이나 들리는 음악의 소리를 맞추는 것을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청음을 잘 한다는 것은 절대음감을 가졌다는 말도, 절대음감은 타고난다는 것도 아니다. 청음을 잘하는 법을 말하기 전에 그럼 음감이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해보자. 절대음감과 상대음감 두 가지 음감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바 있을 것이다. 

 

 

 

절대음감이란?

 

쉽게 말하자면 음악이나 주기가 일정한 소리(여기에는 일상 속 모든 소리를 말한다.)를 그 소리가 가진 고유의 음높이를 즉석에서 다른 악기의 도움없이 분별해내는 청각적인 능력으로 이 음감은 절대적인 주파수를 파악하는 능력이 아닌 12장조의 사이클 근사치에 해당하는 계이름을 파악아는 것을 말한다.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음악을 들으면 멜로디를 보통 다른 사람들처럼 듣지 않고 음높이 하나하나를 인식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나비야'를 G장조로 연주한 것을 듣고 "솔미미 파레레"라고 인식하는 것도 어려운 반면에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G장조의 "나비야"를 듣고 바로 "레시시 도라라"로 인식한다. 

 

그렇다면 상대음감이란?

 

말 그대로 다른 음들과 비교를 통해서 듣는 음악의 음높이를 가늠하여 지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만약 절대음감이 없고 상대음감만 있는 사람이라면 나비야를 G장조로 쳤을 때 "솔미미 파레레"라고 음높이를 인식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같은 곡을 조옮김 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절대음감 & 상대음감

 

비교해서 말하자면 절대음감은 어떤 스케일이 나오든 음의 절대적인 수치를 인식하는 것이 절대음감이고 음의 실제적인 수치가 어떻든지간에 현재의 음의 역할을 인식하는 게 상대음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절대음감이 마치 음악적인 천부적 재능을 나타내는 말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실은 아무 관계가 없다. 

절대음감이 있으면 악기를 배울 때 유리한 점도 있지만 오히려 음악 활동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사방에서 나오는 소리가 음으로 들려서 일상 생활이 힘들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의 차이를 명확하게 아는 것부터 청음을 잘하는 출발점인 것이다. 

절대음감은 어려서부터 악기를 해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상대음감은 성인이 되어서도 훈련에 의해 얻을 수 있으니 청음을 잘하려면 상대음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절대음감은 아니지만 준절대음감으로 볼 수 있는 음감은 성인이 되어서 노력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청음을 잘하는 방법은 절대음감과 상대음감 모두 기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청음을 잘하는 법

 

절대음감을 기르는 방법은 요즘 프로그램이나 앱이 많이 개발되어 들리는 소리를 듣고 바로 계이름을 발견해낼 수 있다. 과거에 일일이 피아노로 쳐보고 음을 알아맞추던 때와는 달리 노력과 의지만 있으면 음감을 기를 수 있으니 도전해볼만하지 않은가.

 

절대음감 훈련 사이트 :

https://www.earbeater.com/online-ear-training

 

EarBeater - Free ear training exercises and music theory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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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음감을 기르는 방법은 우선 음악의 기초 공부(선율과 화성)를 했다는 가정 하에, 어떤 곡을 카피를 해보는게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카피할 때 중요한 점은 멜로디 위주가 아닌 베이스 소리를 듣는 것. 그렇지만 베이스 소리는 처음에 잘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포기하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앞에서 음악 기초 공부를 했다는 가정을 했기 때문에 화성 진행을 알고 있는 사람은 처음에 잘 못 듣던 베이스 음도 화성진행을 떠올려보며 유추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얼만큼의 화성학 공부를 했느냐에 따라 유추해 낼 수 있는 코드도 많을 것이고 그렇게 베이스 음 하나하나를 들어보면서 청음을 잘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청음을 잘하기 위함은 음악을 듣고 카피하거나 곡을 분석해보고 싶은 목적일텐데 앞에서 얘기한 절대음감과 상대음감 모두 훈련에 의해 좋아지고 잘할 수 있는 것이니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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