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3월 3일 삼겹살데이라고 하더군요. 전 요즘 날짜 가는 것도 모르고 살았어요.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는 남자 친구랑 같이 삼겹살을 먹으려고 요리를 해 봤지요. 제가 요리를 해주면 뭐든 맛있다고 잘 먹어주니까 안 해본 것도 해서 먹이고 싶은 마음... 저만 그런가요? ㅎㅎ
우리 집 밥도둑 삼겹살 묵은지 말이 김치찜은 정말 간단해요! 제가 차근차근 알려드릴 테니 따라 해 보시고 가족들과 맛있게 드셔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삼겹살 묵은지 말이 김치찜 재료
무 1/5, 감자 1개, 청양고추 3개, 묵은지, 삼겹살 400g, 다진 마늘, 고춧가루, 올리고당, 육수에 들어갈 연두, 국간장, 대파
삼겹살 묵은지찜 만드는 법
1. 무는 손질해서 적당한 두께로 나박 썰기 해 주시고, 감자는 흐르는 물에 씻어 감자 껍질을 깨끗이 깎아준 뒤 무와 비슷한 크기로 적당히 썰어주세요. (적당히라는 말이 어려우신가요? 가로 세로 4cm 정도 두께 1.5cm 정도로 썰어주시면 돼요! 요리를 하다 보면 적당히라는 말이 얼만큼인지 감이 오실 거예요) 청양고추는 어슷썰기 해 주세요. 가위로 쓱쓱 잘라주면 된답니다.
2. 전골냄비 집에 다들 있죠? 없으시면 냄비 깊이가 깊지 않은 걸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냄비에 썰어 놓은 무와 감자를 예쁘게 깔아주고 그 위에 청양고추도 넣어주세요.
3, 그 다음은 요리의 포인트! 삼겹살을 묵은지에 말아주는 건데요. 먼저 도마에 묵은지를 꺼내어 가로로 길게 깔아 줍니다. 그다음 삼겹살을 올려주세요. 이때 삼겹살의 세로 길이가 묵은지의 세로 길이보다 길어서 말았을 때 고기가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면 묵은지 두 장을 위, 아래로 겹쳐 놓고 삼겹살을 말아주세요. 그럼 양념도 더 잘 배고 삼겹살이 보이지 않게 잘 말아져요.
4. 삼겹살이 묵은지 속으로 쏙~ 들어가게 돌돌돌 돌 잘 말아주셨나요? 그다음엔 반으로 잘라주세요. 전골냄비가 깊이가 얕은 이유도 있고 나중에 넣을 양념들도 골고루 잘 배이고, 무엇보다 먹기 좋게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5. 이렇게 반으로 예쁘게 잘라진 삼겹살 묵은지 말이를 이제 냄비에 예쁘게 둘러서 놓을거에요. 아까 무와 감자를 잘라서 청양고추를 밑에 깔았잖아요. 그 위에 동글동글한 삼겹이들을 놓아줍니다. 저는 더 맛있게 하기 위해서 묵은지 김치에 있던 김치국물과 나머지 묵은지 양념들을 삼겹살 사이사이에 넣어주셨어요. 아래 사진을 보면 왼쪽과 오른쪽 달라진게 눈에 보이시죠?
6. 이제 삼겹살 묵은지말이 김치찜에 넣을 육수를 만들 거예요. 바빠 죽겠는데 육수를 미리 만들어 놓는 분들 많이 계신가요?
저만의 육수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비법이랄 것도 없이 정말 간단해요. 그릇에 맹물을 부어 국간장 1 숟가락 연두 2 숟가락을 넣어주고 휘휘 저으면 끝이에요. 너무 간단하지 않나요? 저는 요리할 때 연두를 자주 사용하는데 국 끓일 때나 나물 무칠 때 찌개 끓일 때 이 연두가 아주 깊은 맛을 내주거든요. 한 번 해 보세요 너무 맛있어요.
7. 이렇게 아주 초 간단히 육수를 만들었으면 삼겹살 말이를 넣은 냄비에 붓고 끓여주면 됩니다.
8. 육수를 넣은 냄비에 고춧가루 2숟가락, 다진 마늘, 그리고 올리고당을 넣어줍니다. 묵은지 김치가 저희 집은 굉장히 오래된 거라 신맛이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묵은지 요리에는 올리고당을 넣어주면 맛있어요. 올리고당은 각자의 취향대로 1숟가락~3숟가락 정도 맛을 조절해가며 넣으시면 됩니다.
9. 뚜껑을 닫고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이면 삼겹살과 묵은지 말이가 끓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때 대파를 넣어주고 나서 20-30분 정도 중약불에서 계속 끓여주면 됩니다. 김치찜 요리는 오래 끓여야 맛있다는거! 그리고 저희집은 대파를 미리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거든요, 잘게 썰어놓은 것과 대파를 큼직히 길이만 잘라놓은것 두 개예요. 오늘의 요리에서는 길이만 잘라놓은 대파를 두껍게 썰어서 넣으려고 해요. 오래 끓일거기 때문에 대파도 너무 잘게 썰면 너무 흐물흐물해져서 맛이 별로거든요.
10. 이렇게 계속 끓이기만 하면 되는 삼겹살 묵은지말이 김치찜 만드는 법 너무 간단하죠? 완성된 김치찜과 함께 어제 남자 친구랑 소주 한 잔 하고 알콩달콩 했답니다. 남자 친구는 먹으면서도 너무 맛있다고 배부른 것도 모르고 계속 먹어서 아침까지 배부르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몰라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오늘 저녁 메뉴는 삼겹살 김치찜 어떨까요? 맛있게 드시고 어떤 바이러스도 우리 몸에 침투하지 못하게 면역력을 길러 모두 모두 건강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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